“인사해~”
“부끄러워하지 말고 얘기 좀 해봐~”
낯가림이 심한 아이를 둔 부모라면, 외부에서 이런 말 자주 하게 되죠.
처음 보는 사람 앞에선 말도 안 하고, 엄마 뒤로 숨기 바쁘고,
다정하게 말 걸어주는 어른에게조차 대답은 커녕 눈조차 마주치지 않는 아이.
하지만 이런 행동은 단순히 ‘버릇이 없다’, ‘내성적이다’라고 넘길 게 아닙니다.
아이의 마음속에 숨겨진 감정과 긴장을 이해하고 풀어주는 감정 코칭이 필요합니다.
✅ 낯가림이 심한 아이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을까?
낯가림은 단순히 ‘성격’이 아니라
자기 보호를 위한 본능적인 감정 반응입니다.
처음 보는 사람, 낯선 공간, 예측할 수 없는 대화 상황 등은
아이에게 ‘불안’과 ‘두려움’으로 다가옵니다.
특히 감정 표현이 서툴거나, 자신감이 낮은 아이일수록
낯선 상황에 더욱 위축되며 감정을 숨기게 되죠.
🎯 감정 코칭으로 낯가림을 완화시키는 3단계 접근법
1️⃣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세요
아이가 낯을 가릴 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이
“쑥스러워하지 마!”, “그렇게 하면 안 돼.”
이런 말은 아이에게
‘내 감정이 잘못됐다’는 인식을 심어줍니다.
대신 이렇게 말해보세요:
“처음 보는 사람이니까 긴장됐구나.”
“안 낯가려도 되니까, 괜찮아~ 엄마가 옆에 있어.”
이런 말은 아이의 감정을 ‘수용’하고 ‘지지’해주는 효과를 줍니다.
2️⃣ 낯선 상황을 미리 연습시켜 주세요 (역할극 놀이)
낯선 상황에 대한 두려움은
예측 불가능함에서 비롯됩니다.
그래서 미리 그 상황을 '놀이'로 경험해보게 하면
실제 상황에서도 아이가 더 쉽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.
📌 실천 예시:
- 엄마가 손님 역할, 아이가 주인 역할 – 인사 연습
- 장난감 인형끼리 대화 시켜 보기
- “처음 보는 친구가 말 걸면 뭐라고 할까?” 질문 놀이
실제 상황에서의 두려움이 현저히 줄어듭니다.
3️⃣ 사회적 행동보다 ‘감정’을 먼저 다뤄주세요
우리는 종종 ‘인사를 잘 했는지’, ‘말을 했는지’에 초점을 두지만
감정 코칭의 핵심은 ‘행동’이 아니라 ‘감정’입니다.
📣 이렇게 말해보세요:
“오늘은 조금 긴장돼서 말 못했구나. 괜찮아.”
“그래도 눈은 마주쳤네! 너 자신을 많이 이겨냈네!”
작은 진전이라도 아이의 감정 변화를 중심으로 칭찬해 주세요.
그렇게 하면 아이는 자기 속도에 맞춰 자연스럽게 변화하게 됩니다.
💡 감정코칭을 꾸준히 실천하면 나타나는 변화
- 아이가 낯선 상황에 대해 ‘이해받는다’는 안정감 생김
- “나는 이렇게 행동해도 괜찮구나” 하는 자기 수용감 증가
-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능력이 향상됨
- 결국 자기 표현력과 공감력도 함께 자람
📌 마무리하며: 낯가림은 ‘성격’이 아니라 ‘신호’입니다
낯가림이 심한 아이는
그만큼 세상을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바라보는 감수성을 가진 아이입니다.
우리가 해야 할 일은
그 감정을 억누르거나 고치려는 것이 아니라,
그 마음을 안전하게 풀어줄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.
오늘 아이가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말하지 못했더라도 괜찮아요.
그 마음을 다독이는 엄마의 한마디,
“괜찮아, 말 안 해도 돼. 엄마는 네가 지금 노력하고 있는 걸 알아.”
이 말이 아이를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할 거예요.
👉 다음 글 예고
- 말 없는 아이의 감정을 읽는 부모의 관찰 포인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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